문화예술영역은 성인교육을 통해 그 영역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성인교육은 지식뿐만이 아니라 개인의 경험과 체험에 기반한 교육프로그램을 제공하고 기획하는데 있다. 교육적 차원에서 전문적인 사고와 행위의 핵심은 학습자가 교육적 행위를 통하여 스스로 느끼고 생각하고 판단하고 행위하는 성숙된 인간과 시민을 양성하는데 있다. 이러한 점에서 평생교육의 내용은 개인의 교양, 정체성, 민주시민성과 직업능력을 배양하는데 둘 수 있어야 하며 내용적 연관성을 놓쳐서는 안 된다. 따라서 교양교육으로서 문화예술교육은 개인의 정체성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며, 시민으로서의 의사표현을 할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하는 기초가 된다. 또한 문화적, 예술적 역량은 모든 직업에 필요한 기초적인 직업능력이 되어 훨씬 더 다양한 대학의 학과와 직업세계로 진출하는 초석이 된다. 넓은 의미에서 문화와 미디어를 통한 세계의 경험 습득 방식에 대한 교육학적 성찰은 매우 중요하다. 문화적 기억은 전통적인 코드화의 형태로 다양한 주체와 집단에 의해 체계화되어 왔다. 이에 교육과 미디어는 문화적 기억의 생성과 확산에 연관된 구조로 참여하고 있으며, 교육과 미디어를 통한 전달과 확산은 시민사회의 공론장과 교육방법의 혁신이라는 주제와 연결된다. 예술교육과 축제를 통해서 작가와 감독은 사회적 공간에 공론화될 토론의 주제를 제시하는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공연과 축제는 인간의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 소중한 아동학습 및 성인 학습의 교육적인 공간이며 이러한 변화의 가능성을 이끌어내는 공론장의 중재자 역할을 수행한다.

현재 우리나라의 문화예술교육은 다분히 정책적인데, 자하리아스에 의하면 문화 교육의 이론적 핵심은 주체와 세계간의 전달과 소통에 있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문화교육의 삶의 질과 주체지향성이라는 비전하에 주체와 문화예술, 미학과의 생산적인 수용관계와 직업과 교양적 능력으로서의 문화적, 예술적 역량의 개발, 다양한 상징미학적 사용, 삶의 질과 의미지향으로서의 문화예술의 향유라는 목표를 설정할 수 있다. 또한 문화교육을 문화적 학습의 개념으로 파악하여 그 이론적 모형화를 시도하는 노력이 있다. 역사적이고 사회적이고 문화적인 연관구조와 행위자의 개인성과 관련된 과정들이 서로 영향을 줌으로써 사회적 행위의 복잡성과 그 계획함과 의도의 한계를 만들어 낸다.

문화예술교육에 대한 정책을 방향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문화예술교육에 대한 문화예술계의 시각과 예술경영영역에의 시각, 그리고 교육적 시각이다. 문화기획자들은 문화예술교육의 기획을 문화, 예술기획으로 파악하여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그것을 문화예술기획의 하부영역으로 인식하고 있다. 그러나 교육학적 관점에서 교육적 실천의 기획은 문화예술의 기획과는 근본적으로 다른 전문적인 부분이 있는 것에 대한 문화예술영역의 인식은 부족하다. 슈미츠는 성인교육적 행위능력에서 가장 중요한 능력은 대리해석 능력으로 규정하고 있으며, 호르스트는 사회과학적 해석 능력으로 파악하고 있다. 사회의 변화와 문제를 교육학적으로 해석할 수 있는 능력을 평생교육의 실천을 기획할 수 있는 기초로 보고 있다. 페터 알하이트는 학습자들의 과거의 경험과 생애사를 현재적 학습관점에서 활발하게 촉진시킬 수 있는 능력으로 보았다.

예술교육을 예술적 차원이 아닌 교육적 차원에서 접근하는 이유는 학습자에게 제공되는 교육적 행위를 통하여 학습자들 스스로 느끼고 생각하고 판단하고 행위하는 성숙된 인간과 시민이 되기를 희망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예술교육은 일상적 미학교육으로의 전환이 요구되고 있다. 근대에서 문화로부터 분절화되고 독립하였던 예술은 다시 문화와 엮여짐의 관계로 자리하게 된다. 따라서 예술교육의 연구는 서로 다른 지식적 조합, 문제 제기, 개념과 방법론적 적용을 통하여 서로간의 학문적인 협력을 통해 많은 결과를 가질 수 있다. 지식기반사회에서 예술교육이 정당화되기 위해서는 대중을 설득하여 교육과 학습의 장으로 오도록 하는 논리가 있어야 한다. 예술교육이 역량의 관점에서 정당화되고 논리화된다면 더욱 대중적이고 정책적인 지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다.

교육적 실천영역의 제도화라는 것은 법적인 근거 아래 행정적인 관리와 통제 속에 재정적 지원의 틀 속에서 영위되는 교육을 의미한다. 그리고 문화예술교육의 기존의 문화예술사업의 변형이 아니고 기존의 교육적 개념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점을 인식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교육현장의 실천가들이 잘못된 제도화를 극복하는 방법은 현장에서 실무자의 사고와 실천 속에서 사업의 통합을 유도하는 것이다. 또한 문화가 하나의 기억현상이라고 본다면 문화, 예술교육은 문화적 기억의 교육학으로서 자신의 입지를 구축해야 한다. 결론적으로 문화교육과 예술교육이 체험적 기억을 함께 나눌 수 없는 세대에게 문화적 기억으로 전환되어 소통을 해야 하는 과제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면 문화적 기억을 상징과 재현, 의례로써 기억문화와 정체성의 재구조화를 시도하는 모든 노력에 이론적, 실천적, 정책적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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